지난 4월8일 당시 조해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원회에 대해 "잘한 것"이라며 "이겼을 때 혁신을 해야 진정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사람은 지방선거에 이겼는데 왜 혁신을 하느냐고 하는데, 선거에서 이겼다고 혁신과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2024년 총선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당의 모습으로는 안된다"며 이 대표의 정당 혁신에 힘을 실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직후인 지난 2일 혁신위원회 출범을 알리며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고 정진석 의원(전 국회부의장) 역시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혁신 성공의 관건은 혁신위원 구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정치 개혁에 대해 고민이 있던 사람들로 (혁신위가)구성돼야 한다”며 “역대 수많은 혁신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은 구성 당시 고민 없이 관성적으로 구성원을 꾸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혁신 과제를 정당에 한정하지 말고 정치 개혁으로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회개혁, 정당개혁, 선거개혁, 정치자금개혁 등 정치개혁 전반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것이 집권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우리당 의원 전원이 국회에서는 윤석열정부 국정성공을 뒷받침하고, 당에서는 정치개혁에 전념하는 것이, 향후 2년 동안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혁신 행보가 차기 당 대표의 공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차기든 현직이든 공천권이 당대표에게 있다는 발상 자체가 반민주적이며 혁파해야할 제1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인식이 당권싸움과 권력투쟁의 뿌리고, 당 분열의 씨앗이다.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있고, 이를 제도화하고 시스탬화하는 것이 공천개혁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총선이 다가오기 전인 지금이 공천제도 개혁의 적기라며 "혁신이 성공하면 2년 뒤 총선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재연이 될 것이지만 실패하면 반대의 양상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며 "우리당 구성원 모두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제도 수립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는 개혁정당, 시대를 앞서가는 선진정당으로 자리잡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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