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도형 대표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루나 2.0이 고점 대비 90% 가까이 하락했다. 또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루나 2.0은 오후 1시 47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13.9% 하락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4시간 사이에는 2달러 아래로 떨어진 1.96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CEO는 기존 루나와 테라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대안으로 루나 2.0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루나 2.0 에어드랍(무상분배)을 지원했으며 다음날 루나 2.0은 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루나 2.0은 상장 직후에 급격한 시세 변화를 보였다. 상장 이후 19.54달러까지 오른 루나 2.0은 4달러 대로 추락하며 피해는 모두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후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며 최저가인 1.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11%에 불과한 수치다.
권 대표는 루나 2.0 상장을 앞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나 2.0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관계자들은 새로운 체인 출범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루나 2.0의 가치가 폭락하자 현재는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나 2.0 가치 하락이 이어지자 상장 당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던 전문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빌 마커스 공동 창업자는 권 대표의 테라 2.0 출시 계획을 듣자 "테라 2.0 출시가 가상화폐 투기꾼이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줄 것"이라 비판했으며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테라2.0은) 어떠한 가치를 주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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