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가격 폭락으로 전 세계 코인시장에 충격을 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가 새 버전의 루나 코인 출시를 강행하려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새 코인을 상장해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5.2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의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경제 매체 포춘은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포춘은 미국 증권당국이 권도형을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 보도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SEC가 테라폼랩스 측이 증권 및 투자 상품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를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이 수익 창출 목적으로 기업체 혹은 사업체를 통해 가상화폐를 구입하면 그 가상화폐는 SEC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규제 당국은 테라폼랩스 권 대표가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미러 프로토콜'이란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수사 중이었다. 이에 매체는 SEC의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가 더해져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에게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체는 테라폼랩스가 SEC가 벌이고 있는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SEC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수사 외에 다른 새로운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 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9일(한국시간) 루나 2.0은 고점 대비 약 89% 하락한 1.9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권 대표는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대안으로 루나 2.0을 제시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과 일부 가상화폐 유의 종목 지정 등 악재가 겹치며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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