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취득 주식수는 2866만5046주로 진에어 총 지분의 54.91%에 해당한다. 인수금액은 약 6048억원이다. 이번 인수로 진에어는 대한항공 연결 대상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분 인수가 대한항공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 3월 연결기준 약 4조5000억원의 보유 현금 및 장단기 금융상품 등을 감안할 때 약 6048억원의 인수자금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계속된 유상증자로 진에어의 재무안정성은 타 LCC(저가항공사) 대비 양호하며(2022년 3월 별도기준 진에어 부채비율 299.9%, 차입금의존도 59.3%), 대한항공 대비 자산, 부채, 자본 등의 규모가 미미해 인수 이후 대한항공 연결기준 재무안정성 지표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한진칼 역시 이번 지분 매각이 한진칼의 통합기준신용도(Threshold)와 구조적 후순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진칼의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자체 재무구조 개선에도 진에어 지분 이동이 계열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재무부담 변화는 없다"고 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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