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이준석 취임 1년…국민 58.5% "60점 이하"
'60점 이상' 37.6%…60대 이상·영남서도 '60점 이하' 부정평가 우세
0선의 30대 당대표, 대선·지선 승리에도 평가는 박해…윤석열정부 한 달 평가와 대조적
2022-06-17 06:00:00 2022-06-1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을 이끈 지난 1년에 대한 국민들 평가는 다소 차가웠다. 절반 이상이 '60점 이하'의 박한 점수를 줬다. 20대 대선과 6·1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등 국민의힘을 다시 수권정당으로 끌어올린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1년간 "제대로 자기정치를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의 취임 1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8.5%가 '6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60점 이상'은 37.6%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80~100점' 14.6%, '60~80점' 23.0%, '40~60점' 18.0%, '20~40점' 14.3%, '0~20점' 26.2%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과의 갈등은 정리하지 못했다. 당 공천시스템 등을 다룰 혁신위 출범을 놓고 5선의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다룰 중앙윤리위원회 소집도 앞두고 있다. 0선의 30대 젊은 당대표의 등장은 국민의힘을 기존 꼰대 수구에서 젊은 보수로 변화시켰지만, 배려보다는 능력 중심의 엘리트 의식과 젠더 갈라치기라는 숙제도 남겼다는 평가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의 지난 1년에 대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60점 이하'의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조차 60% 이상이 이 대표에게 '60점 이하'의 박한 점수를 줬다. 30대 '60점 이하' 60.8% 대 '60점 이상' 37.6%, 40대 '60점 이하' 64.0% 대 '60점 이상' 32.3%, 50대 '60점 이하' 64.2% 대 '60점 이상' 31.4%, 60대 이상 '60점 이하' 60.5% 대 '60점 이상' 37.3%였다. 반면 자신의 기반인  20대에서는 '60점 이하' 41.3% 대 '60점 이상' 50.4%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서울 '60점 이하' 55.4% 대 '60점 이상' 41.5%, 경기·인천 '60점 이하' 61.4% 대 '60점 이상' 35.6%, 대전·충청·세종 '60점 이하' 62.6% 대 '60점 이상' 31.5%, 광주·전라 '60점 이하' 67.4% 대 '60점 이상' 27.6%, 강원·제주 '60점 이하' 54.7% 대 '60점 이상' 40.2%였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0점 이하'의 평가가 50% 안팎을 차지했다. 대구·경북 '60점 이하' 49.6% 대 '60점 이상' 45.2%, 부산·울산·경남 '60점 이하' 54.8% 대 '60점 이상' 42.0%였다. 이 대표는 그간 보수세력에 금기시됐던 제주 4·3항쟁을 비롯해 여순사건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또 계속된 서진정책으로 호남의 기반 마련도 꾀하고 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도층에서는 '60점 이하' 59.8% 대 '60점 이상' 33.9%로, 전체 평균보다 좀 더 부정적이었다. 보수층에서는 '60점 이하' 42.0% 대 '60점 이상' 55.6%로 긍정평가가 우세했지만,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정부 출범 한 달에 대해 보수층의 79.6%가 '60점 이상'을 준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었다. 진보층에서는 '60점 이하' 74.5% 대 '60점 이상' 22.4%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5.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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