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외국인, 코스피 8일 만에 상승…“FOMC 리스크 털었다”
10일 만에 외국인 1468억 순매수…2500선 회복은 실패
2022-06-16 16:11:46 2022-06-16 16:11:46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이후로 8거래일 만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치에 부합한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발표가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 넘게 오르면서 2500선을 상회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눈에 띈다. 이날 외국인은 14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188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상승했다”며 “6월 FOMC에서 예상치에 부합하는 금리인상 발표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이 반등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 외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지수선물 하락 영향으로 국내 지수 상승분도 일부 축소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미 6~7월 연속적인 자이언트 스텝 예상이 반영된 만큼 시장은 회의 결과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면서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표명한 점도 긍정적 투자 불안심리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2500선까지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전에는 미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오후에는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폭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코스피도 상승 폭을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6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75bp 인상했다. 0.75~1.00%에서 1.50~1.75%로 올렸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건 1994년 11월 이후 거의 28년 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물가 압박과 관련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상승이 적절하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금요일 선물 옵션 만기일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오는 21일 만기일인 세계무역기구(WTO)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달러화와 금리의 방향이 바뀔지 여부도 주의해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96%), 섬유의복(1.52%), 철강금속(1.40%) 등이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1.90%), 의료정밀(-1.72%), 건설업(-1.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2.74포인트(0.34%) 오른 802.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 9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079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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