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앞서 민주의문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사정(정국)은 신속·속결·간단하게 하시고 미래로, 경제로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적은 뒤 "윤석열 대통령님이 통큰 결단을 내리실 가장 적임자이실 것 같다"고 했다.
검찰과 경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대장동·백현동' 수사로 야권을 향한 사정정국을 본격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전 원장은 "15년 만에 남산둘레길을 지인 셋이서 걷는다"며 "대북송금특검으로 옥고를 치르고 나왔을 때 힐튼호텔 헬스클럽 후배들과 매일 남산길을 걸었다"고 적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현대비자금 사건 및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2007년 12월 참여정부 말기 특별사면을 받았다.
그는 "검찰은 과거에 산다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정정국이 어김없이 반복되었다"며 "물론 지은 죄를 묻는다고 하지만 국민은 30년 간 이어지는 적폐청산, 과거사 진상규명, 진상조사위 등등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피로를 느낀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은 세계 경제가 폭망, 물가는 하늘 끝이 어딘가(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가 사정정국보다 민생경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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