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박지현, 아집에 갇혀 있어…최고위원 출마 고심 중"
이재명 출마 여부에 "7월 초·중순에 결정할 것"
2022-06-22 09:40:29 2022-06-22 09:40:2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법무부와 대검찰청 소관 특별활동비 문서검증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처음회 소속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집에 갇혀 있다고 반격했다. 또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검증을 받아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 자신은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 최측근들로 구성된 7인회 멤버이자, 처음회 소속이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본인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럼회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 보이고, 더군다나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당 안팎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보다 훨씬 아집에 갇혀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출마를 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도 기사나 언론보도는 봤는데 고심은 하고 있다”며 “당의 (대선·지선) 패배 이후에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합리적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그런 지적이 많고 그래서 조금 더 젊은 세대로서 20·30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민의, 이런 것들을 당에 조금 더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저희 당에 많은 의원님들 계시지만 연령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20대나 30대 젊은층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고 그리고 또 온라인에, SNS에 여러 의제나 어떤 이슈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런 것들을 당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어른이나 당대표나 당의 후보나 이런 분들에게 눈치 보지 않고 소신있게 전달하는 그런 부분은 자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도 고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언론에서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두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는데 정말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당내에 다양한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김 의원이 보기에는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딱 꼬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 당의 (대표 출마) 등록기준을 보면 7월 중순 정도이기 때문에 7월 중순 혹은 그 이른 시점 정도에는 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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