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전월(1.6%)보다 축소됐지만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대치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7% 상승하는 등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7%)과 수산물(-0.3%)이 내렸지만 축산물(6.9%)이 오르며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또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9%), 운송서비스(1%) 등이 올라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1.1%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1.4% 내린 요인이 컸다.
특수 분류별로 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선식품은 1.9%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3.3%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배럴당 102.8달러에서 5월 배럴당 108.2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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