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랑콤' 뷰티 매장에서 고객이 쇼핑하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3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진다. 명품을 향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풀리면서 소비심리도 폭발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 3사가 올 2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쇼핑(023530)의 2분기 영업이익이 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937억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오프닝 수요와 함께 백화점 아울렛 점포의 성장률이 특히 양호하다"며 "롯데백화점은 3사 중 아울렛 점포의 비중이 37%로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영업이익 1252억원, 매출 1조7633억원으로 각각 30.1%. 2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영업이익 713억원, 매출 99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각 23.6%, 14.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정기세일 대표 이미지(사진=신세계백화점)
국내 백화점 3개사가 남다른 실적 기대감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명품 소비가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자들이 바깥 활동 채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엔데믹에 돌입하면서 패션, 잡화,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25일부터 5월 29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특히 쿠션과 립스틱은 각각 70%, 50% 오르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수영복 매출이 175.6%, 여행용 가방은 70.7%, 선글라스는 119.5%까지 올랐다. 더불어 여성 패션은 28.8%, 남성 패션 31.1%, 영패션 38.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박종렬 흥극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명품 소비가 꾸준하고 야외활동으로 패션과 잡화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2분기 백화점 3사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소비자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10일까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에 대비해 '썸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상품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리오프닝 이후 급등하는 백화점 매출 트렌드에 더해 세일 기간 ‘시즌 오프’를 테마로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월10일까지 최대 70% 할인하는 정기세일을 펼친다. 총 3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은 사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워터파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나이키 스윔, 아레나, 레노마 등 인기 수영복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여름철 필수품인 선글라스도 듀퐁, 디올, 탐포드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1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모든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총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해 판매한다. 의류·잡화를 비롯해 유·아동 상품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명품열풍이 다소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마진이 좋은 패션이나 잡화 등의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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