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내달부터 주택·일반용 등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 당 1.11원 오른다.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기존 MJ당 15.88원에서 16.99원으로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상율은 주택용 7.0%, 일반용 7.2~7.7%다. 인상분이 적용되면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오르게 된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면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정한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통해 확정한 정상단가와 기준원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 5월 최대 9.4% 인상에 이어 가계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 급등에 따라 최소한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의 적자 규모가 올해 1분기에만 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 올해 두 번째 요금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7월 이후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최소화한 탓에 가스공사는 지난해에도 총 1조8000억원의 적자를 떠안은 바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에너지시장이 더욱 흔들리면서 가스공사가 입는 타격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미수금은 보통 정산단가를 조정해 회수하게 된다. 이에 오는 10월 3분기 전기요금과 함께 한차례 더 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규모가 악순환을 반복하는 만큼, 올해 총 3차례 인상에 더해 내년도 추가 인상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해 인상은 불가피하다. 다만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기존 MJ당 15.88원에서 16.99원으로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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