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승연
한화(000880) 그룹 회장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개발 참여 임직원 80여명의 이름을 각각 담은 편지를 보냈다.
한화는 지난달 말 김 회장을 발신인으로 하는 편지가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그룹 임직원 80여명 앞으로 도착했다고 3일 밝혔다.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에게는 포상 휴가와 함께 별도의 격려금도 지급된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예정된 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작동하는 누리호를 보며 지난 10여년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서 누리호 성공의 감동과 함께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없던 개발 환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우리의 저력으로 다시금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며 우주 강국을 향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면서 편지를 마쳤다. 큰 성공을 거뒀지만 현재 성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누리호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누리호 개발 참여 임직원 80여명의 이름을 각각 담아 보낸 편지가 수신인에 지난말 도착했다. (사진=한화)
편지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연구원 A씨는 “짧지 않은 시간 집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성공과 함께 회장의 축하와 격려까지 받으니 지난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식회사 한화의 연구원 B씨 역시 “지난해 1차 발사 실패로 낙담했을 때 김승연 회장께서 보내주신 편지와 과일 바구니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고 말했다. 지난 1차 발사 실패 후 김 회장의 격려 편지가 2차 발사 성공을 위해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익히 알려졌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우주 사업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은 그간 주요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편지 등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해왔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수험생 자녀에게 ‘합격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코로나 시국에는 감염된 임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꽃을 보내기도 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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