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대표 권한 즉시 정지…원내대표가 직무대행”(종합)
“이준석 불복해도 직무대행 체제는 계속된다”
2022-07-08 10:44:14 2022-07-08 10:44:14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불복해도 직무대행 체제는 계속된다"며 "이 대표의 징계 의결과 함께 (대표)권한이 정지돼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이 대표에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밝힌 징계 사유는 윤리위 규칙 제4조 1항 위반이다. 당원으로서의 예의를 지키고 사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재심 청구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의원 여러분은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과도한 해석과 거친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선 승리 4개월 만에, 지방선거 승리 1개월 만에 다시 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당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해 언론은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난국을 타개할 준비를 하겠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지혜와 의지를 모을 시간"이라고 했다. 또한 "당이 과거로 회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수권정당으로서 경제 위기로 인한 민생의 고통을 살피고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의)업무가 6개월 정지되는 것이라 ‘사고’로 해석돼서 직무대행 체제로 보는 게 옳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며 “‘사고’로 봤을 때는 ‘직무대행체제’이고 ‘궐위’로 봤을 때는 ‘권한대행체제’가 된다고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은 이 대표의 당 대표 권한이 정지되는 것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권 원내대표 본인이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아직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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