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훈이 다 속여…귀순의향서 숨기고 공개 안했다"
"흉악범이면 귀순 진정성 100%"
2022-07-14 11:09:36 2022-07-14 11:09:36
지난 6일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최종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탈북 어민을 강제 북송하는 판문점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이라며 "서 전 원장이 계속 침묵하며 미국에서 안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인터폴 수배를 내리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 원장이)문재인 대통령도 속이고, 청와대도 속이고 심지어 민주당도 속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당시에 (탈북 어민들이)귀순의 뜻은 있었으나 진정성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들이)당시에 귀순의향서에 적고 사인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공개 안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에서 동료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에 대해 하 의원은 "만약에 흉악범이라면 귀순에 100%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 돌아가면 고문에 총살인데 한국에 남고 싶지 누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겠나. 당시 발표도 사실은 모순이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만약 16명을 죽였다면 그 배는 피로 흥건했을 것"이라며 "그 피를 씻어냈다 치더라도 나무배에 다 스며든다. 포렌식 하면 바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인데, 서로 분리된 채 진술을 했고 물증까지 있어서 유죄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은)자꾸 국민 선동으로 이 사람들이 길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내버려 둬야 되냐는 식으로(말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통일부에서 탈북 어민들이 넘어온 다음에 북한으로 자료 받은 것 외에 이 살해범이 해상에 있고 북한군이 막 쫓아오고 있다는 SI정보를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SI정보가 있었다고 치면 더더욱 이 사람들의 귀순 진정성이 100%라는 것"이라며 "북한에 돌려보내지면 구타에 고문에 총살에, 요즘은 시신 소각까지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 의원은 탈북 어민 북송 사진 공개가 '국면 전환을 위한 전 정권 때리기, 북풍 몰이의 일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이라는 실종된 국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인권의 문제와 국가 사명 문제다. 문재인정부가 전 세계적 지탄을 받는 이유가 '국가가 맞나. 아무리 범죄자라도 어떻게 고문하는 국가에 사람을 보내냐'는 부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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