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감염 예방 효과 낮다는데"…BA.5 쇼크에도 4차 접종률 '글쎄’
60세 이상 접종률, 1주새 0.8% 늘어 '저조'
재감염 우려에도 1~3차 접종 역시 제자리
4차 접종 예방효과, 20.3%로 3차 대비 낮아
"유행 억제 어려워…중증화·사망 방지에 초점"
2022-07-18 16:35:57 2022-07-18 18:02:36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50대·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백신접종에 돌입했지만 높은 접종률을 기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존 1~3차 접종을 비롯해 60대 4차 접종률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 예방효과가 3차 때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대응에 대한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32.9%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열흘 사이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4월 백신 접종을 시작 뒤 여전히 30% 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1·2차 접종률은 각각 87.8%·87.0%, 3차 접종률은 65.1%로 일정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백신접종은 미온적이다.
 
돌파 감염과 재감염 등에 따른 '백신 무용론'까지 돌고 있는데다, 백신접종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 등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탓이다.
 
특히 낮은 백신 예방효과까지 알려지면서 향후 높은 접종률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국내 코로나19 4차 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에 불과하다.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올해 초 3차 접종군이 2차 접종군 대비 64~81%의 추가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 재감염 추정사례는 지난 3일 기준 7만3821명으로, 오미크론 확산 전 전체 감염자 중 0.1%였으나, 오미크론 확산 뒤 0.4%까지 늘었다. 
 
감염병 전문가는 4차 접종에 따른 재유행 억제는 어렵겠지만, 중증·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접종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수준이나 50대 이상·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 제고 방안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더욱 고민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상황 악화로 접종률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낮은 수준일 것"이라며 "4차 접종이 유행 억제는 안되더라도 중증화·사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중요한 상황이다. 어르신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나 TV 광고 등을 통해 접종 필요성을 전달하고, 고위험궁의 위험성을 잘 설명해서 접종에 동참하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특별히 강조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60대 이상 접종률이 30%를 넘었다. 백신에 대한 정보와 필요성이 전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50대 이상·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의 4차 접종은 사전예약을 이용하거나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다.
 
다음은 4차 접종과 관련한 질응답 내용.
 
새롭게 추가된 4차 접종 대상은
 
"올해 기준 1963년~1972년 출생자 가운데 만 50살 이상, 만 18살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가 추가됐다. 특히 4차 접종은 전 국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상자가 아니라면 본인이 희망하더라도 접종이 불가능하다."
 
기저질환자라면 진단서가 필요한지, 접종 가능 범위는
 
"백신을 맞기 전 기관에서 제공한 문진표와 의사 문진으로 기저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접종이 가능하다. 이에 4차 접종을 위해 기저질환자임을 증하는 의료기관 소견서·진단서 등을 지참할 필요는 없다. 접종 가능한 기저질환은  만성폐질환(천식·간질성폐질환·폐색전증·폐고혈압·기관지확장증 등), 심장질환(심부전·관상동맥질환·심근병증·허혈성심질환 등), 만성간질환(간경변·지방간·자가면역성 간염 등), 만성 신경계질환(치매·파킨슨병·간질 등),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뇌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 몸무게 kg을 키 m의 제곱으로 나눠 얻은 값 ≥ 30kg/㎡) 등이다. 이외에도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 접종할 수 있다."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 등 접종 방법은
 
"당일 접종은 18일부터 가능하며 카카오톡·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등록하면 된다. 사전예약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이나 1339 전화,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예약한 접종은 8월 1일부터 시작되고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설예약의사(촉탁의)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에서 방문해 접종한다."
 
3차 접종을 마쳤어도 4차 접종이 필요한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중증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을 권고한다. 3차 접종 뒤 확진됐다면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3차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4개월(120일)이 지나야 4차 접종이 가능하고, 확진돼 치료를 받았거나 국외출국 등 개인사정이 있다면 3개월(90) 이후 접종할 수 있다. 이밖에 1~3차 접종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 접종 상황에 따라 기초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4차 접종은 어떤 백신으로 맞나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엠알앤에이(mRNA) 백신이 권고되지만, 원할 경우 노바백스(유전자 재조합)로 변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뿐 아니라 당일 접종자도 잔여 노바백스 백신이 있을 경우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백신 용량은 3차 접종과 동일하다. 7월 6일 기준 백신별 재고량은 화이자 1217만회분, 모더나 394만회분, 노바백스 26만회분이다."
 
18일부터 50대·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대상 코로나19 4차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사진은 50대 이상 4차접종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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