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왼쪽).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거짓말 해명'과 '인사 실패' 등 논란으로 오는 9월 사임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후보가 4명에서 3명으로 압축됐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은 차기 총리가 될 당 대표를 뽑는 4차 경선에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이 118표를 얻어 1위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이 92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86표로 수낵 전 장관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혔다.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은 59표에 그쳐 탈락했다.
보수당 하원의원들은 20일 마지막 투표에서 다시 최소 득표자 1명을 떨어트리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보수당원 약 20만명의 우편 투표를 거쳐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다시 열리는 9월 5일 발표되며, 존슨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및 차기 총리에 오른다.
현재까지 1~3순위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 수낙 전 장관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날 탈락한 배디너크 부장관을 지지하던 표가 무려 59표가 되기 때문에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돈트 부장관이 이번 투표에서 10표, 트러스 외무장관은 15표를 더 얻으며 수낵 전 장관과 격차를 점점 좁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당원 20만명의 우편 투표를 거쳐 영국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는 9월5일 새 당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다.
한편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성범죄 혐의가 있는 의원을 원내부총무로 임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성범죄 전력 몰랐다"며 거짓 해명을 했다.
이후 존슨 총리가 "그 사안을 알고 있었으며 2019년에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나쁜 실수였다"며 시인하자 각부처 주요인사들이 줄사표를 내며 내각이 붕괴됐다.
이에 존슨 총리는 더 버티지 못하고 올해 가을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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