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국민통합위 출범식을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면서도 "다만 국민통합을 위해 의미있는 사면의 내용이 어떻게 되는 게 좋겠는가 하는 통합위 위원들이 생각이 있다면 제게 말씀을 할 것이고 그 말씀을 종합해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뜻을 전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 없느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통령에게)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의 역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요구하는 바는 작은 해법이라도 제시하는 성과들을 쌓아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하는 위원회"라며 "분과위마다 필요한 아젠다를 선정,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위를 통해 6개월 내 입장을 정리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경제분과위는 '대·중소기업 상생 특위'를 설치한다"며 "집중적으로 논의해 정부와 대통령실의 입장을 정리해 윤 대통령에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과거 '부정선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 '여성가족부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 등이 위원회에 합류한 것엔 "다른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과정이 통합"이라며 "그런 입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특위를 가동할 계획에 관해선 "각 분과 위원들이 모여 논의할 문제"라며 "제 개인 생각을 말하라고 한다면 국민통합위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권 내부 갈등 상황이 심각한데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도 "이 자리에 할 답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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