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대변인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관련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위협적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 연설과 관련해 국가안보실 입장을 냈다.
강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계기 연설에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위협적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정부는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있었던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서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도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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