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일 "지난달 28일 열린 8·28 전당대회 당대표 예비경선 당시 1·2위 표 차이가 별로 없었다"며 "당심을 볼 때 압도적인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어대명이고, 이 의원이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70% 비율을 가진 중앙위원에 한정했을 때 예비경선 결과가 거의 박빙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용진·이재명·강훈식(기호순)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하며 8·28 전당대회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본선 진출자만 발표, 투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더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본선 일정 관련해 "사실 첫 주는 큰 의미를 기대하기 힘들다. 스케줄을 딱 보는 순간 '이거 너무 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구·경북은 이 의원의 고향이고, 인천은 지역구다. 처음 스타트를 이 의원에게 홈그라운드 같은 곳으로 잡았다"고 이 의원에게 유리한 일정으로 짜였음을 지적했다.
이 의원의 최근 '저학력·저소득층 중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이 주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선정하자'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1일1실언하는 것 같다. 상대방이나 혹은 언론에서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한다"며 "매번 상대방과 언론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떤 빌미를 줬을까 되돌아봤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에 톱 랭커로 올라가고, '오늘 2등을 했다, 어제는 1등 했다'고 하면 제 휴대폰의 메시지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며 "지금과 같은 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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