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못 믿어"…학계 '김건희 논문 국민심사' 추진
김호범 부산대 교수 "국민대 결론, 부끄럽고 분노할 일"
"2000연대 발표 논문, 검증시효 지났다는 것은 말 안돼"
2022-08-03 15:35:55 2022-08-03 16:06:2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에 대해 연구 부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학계가 직접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혁적 교수·연구자 모임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지식네트워크)의 김호범 상임대표(부산대 교수)는 3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데에 교수들이 분노하고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며 "단체 차원에서 논문 검증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2019년 가을 '검찰개혁시국선언'에 참여했던 7000여명의 국내외 교수연구자들이 모태가 되어 2020년 창립된 조직이다.
 
김 교수는 "김건희 여사 논문 의혹이 불거졌을 때 검증단을 만들었는데 당시에는 검증까진 하지 못했다"며 "최근 국민대가 연구 부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면서 검증을 다시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7일 스페인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검증시효가 지났다는 국민대의 주장에 김 교수는 "수십 년이 되거나, 대한민국 발전 초기에 나온 논문이 아니"라며 "2000년대 들어 벌어진 일인데, 이걸 검증시효가 지났다고 하는 건 학계 인사들로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식네트웍크는 우선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규탄 성명과 집회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 논문 4편에 대해 검증한 결과 연구 부정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다른 자료 인용이 상당 부분 있고 출처 표기가 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표절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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