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서울서 5명 사망…도시 곳곳 침수에 도로통제
가로수 정리하던 작업자 감전사로 사망 추정
반지하 살던 일가족, 구조되지 못하고 참변
2022-08-09 08:43:17 2022-08-09 08:56:3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대중교통이 일부 중단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먼저 동작구에서는 8일 오후 5시 40분쯤 주택 침수로 주민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50분쯤에는 호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 A씨(63)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이날 관악구에서는 오후 9시7분쯤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침수로 갇혀 신고를 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에서는 지하상가 통로, 음식점, 하수구 인근에서 모두 4명이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간밤 폭우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도 정상화하지 않아 출근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 탓에 급행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일반 열차도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되고,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올림픽대로 상당 구간이 침수돼 전면 통제 예정이며 잠수교 양방향도 여전히 차량·보행자 통행이 금지돼 있다.
 
도시고속도로 중 경부고속도로 서초→양재,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 동작대교JC→여의상류IC,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성수JC 연결로 영동대교→동부간선,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양방향,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양방향, 강변북로 동작대교→한강대교,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내부순환로 램프 성수JC방향(월곡진입)도 통제 중이다.
 
또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양재교 하부도로,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양평육갑문, 노들길육갑문, 당산육갑문, 현천육갑문, 철산교→철산대교사거리, 노들로 야의상류∼한강대교, 서부간선도로 광명대교→철산대교가 통제되고 있다.
 
9일 새벽 서울 신대방삼거리역 인근 도로에 폭우 때 난 교통사고로 차량과 오토바이가 방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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