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강수 구청장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8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직원들과 웃으며 식사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빈축을 산 국민의힘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하루 만에 사과했다.
9일 박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제가 올린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NS에 올린 게시물의 '본래 취지’는 먹방 등의 의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라면서도 "호우경보 등의 엄중한 상황 중에 구청장의 위치와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박강수 구청장 페이스북)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이라는 글과 식사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당시 손가락으로 '브이'를 표현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박강수 구청장 페이스북)
이날 서울에는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고 사고가 잇따른 상황이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해 상황에 부적절한 게시글이라는 취지로 비판을 이어갔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끝으로 박 구청장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내용을 갈무리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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