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극우 성향의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던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역도 선수를 흉내 내며 트랜스젠더를 조롱하고 있다. 그는 "남자가 여자 스포츠에 참가하게 놔둬선 안 된다, 이건 미친 짓이다. 정말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2022.7.2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유가 핵무기 관련 기밀문서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W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핵무기 관련 문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수색하던 FBI 요원의 목적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수의 정부 관리에게만 접근이 허용된다는 점을 들어, 핵무기 관련 문서는 상당한 수위의 기밀 자료라고 강조했다. 미국 무기의 세부 정보가 공개될 경우, 적국에 무기의 대응책 등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직 고위 정보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극비 정보들이 허술하게 관리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기밀문서가 열람 권한이 없는 직원들에게 넘어가거나 외국 정상들의 대화 등을 엿듣는 신호 정보가 담당이 아닌 직원에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WP에 전했다.
이에 데이비드 라우프만 전 법무부 첩보 담당자는 "수사 당국이 미국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민감한 문서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BI가 핵무기 관련 문서를 찾고자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에 불법적으로 유출된 문서가 최고 등급으로 분류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만약 법무부와 FBI가 이 같은 일급 기밀 자료가 더 있다고 본다면 가능한 한 빨리 그 자료를 회수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BI가 자택에서 실제 핵 문서를 발견했는지, 미국 또는 다른 국가의 무기와 연관이 있는 문서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수사국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법무부도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FBI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를 압수수색하여 약 12개의 상자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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