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박지원·서욱 자택 압수수색(종합)
사건 관련 기밀 삭제 의혹…직권남용 등 혐의
2022-08-16 09:50:53 2022-08-16 09:50:53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지원 전 국장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16일 오전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 중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내용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2000년 9월 22일 북한군에 피살됐을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는 이씨의 표류 가능성이 언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등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 전 장관은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 삭제를 지시한 의혹으로 이씨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씨가 사망한 다음 열린 관계장관회의 즈음 국정원과 국방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 내에 기밀 정보가 삭제됐는데 이것이 서 전 장관 지시라는 의혹이다.검찰은 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 혐의를 들여다 보고 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되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와 유족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지난 7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지원 구속요청 및 서욱 등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