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탤런트 박시은(42)-진태현(41) 부부가 출산 예정일 20일을 앞두고 아이를 떠나보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2번의 유산 후 힘들게 아이를 가졌던 상황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진태현은 19일 인스타그램에 "2022년 8월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이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다"고 운을 뗐다.
그는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며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며 "방송국에서 초대해준 시간도, SNS로 함께 공유한 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
진태현은 "우리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며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 후회없이 9개월 동안 태은이를 사랑해서 다행"이라며 "나중엔 꼭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팬들과 지인들이 보내준 선물은 다시 올 다른 태은이를 위해 잘 간직하다 그때 아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며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 봐. 고생했어. 아홉 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누구보다 힘들어 할 아내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앞서 2015년 결혼한 박시은과 진태현은 올해 2월 임신 소식을 알리며 "지난해 2번의 유산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너무 힘들었다"며 "지난해 12월 또 한번의 자연스러운 기적이 찾아왔다"고 전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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