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부실 초동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 실장은 24일 오후 1시 27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조작된 녹취록을 근거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 군검찰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과 조치 등을 집중 질의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이달 15일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증거였던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증거위조)로 전직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를 구속했다. 그는 전 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겼다며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이른바 '전익수 녹취록'의 원본 파일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전 실장은 "군인권센터 책임자인 임태훈 소장이 허위사실로 저와 공군 법무실을 지속해서 공격해 왔다"며 "급기야 지난해 11월엔 위조된 녹취록과 조작된 녹음 파일을 갖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국회와 언론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해서 특검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그는 '법무실장으로서 이예람 중사 사건 관련 초동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군인권센터가 주장했던 부분은 100% 허위라고 보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법상 특검팀은 다음 달 12일까지 수사를 끝마쳐야 한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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