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 특검, '고 이예람 사건 부실 수사' 의혹 전익수 실장 고강도 조사
12시간 20분간 조사...27일 재소환
2022-08-25 10:12:56 2022-08-25 10:12:56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부실 초동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을 새벽까지 조사했다.
 
특검은 전날 오후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5일 오전 2시20분까지 12시간20분 동안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은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중사 사건 발생 당시 군 검찰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과 조치 등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사건 발생 당시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를 받는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이 중사 유족 측은 군의 부실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을 요구했고 지난 3월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전 실장은 특검에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예비역 공군대장)이 이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검토하라고 지휘했지만 전 실장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 조사 결과, 군인권센터로 넘겨진 전 실장의 부실수사 의혹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조작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특검은 녹음파일을 조작해 군인권센터로 넘긴 변호사 A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전 실장은 전날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기 전 "군인권센터가 주장했던 부분은 100% 허위"라며 "급기야 위조된 녹취록과 조작된 녹음파일을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국회와 언론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해 특검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팀은 주말인 오는 27일 전 실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내달 12일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특검팀은 이 전 총장과 전 실장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론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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