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윤 대통령 지지도 33.1%…2주 만에 30%대 회복
부정평가 64.0%…국민 과반은 여전히 "매우 잘못" 극단적 부정
중도층서 지지도 상승 이끌어…대다수 연령·지역서도 개선, TK는 정반대
2022-08-26 06:00:00 2022-08-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3.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2주 전 27.0%에서 전주 27.7%로 하락세를 멈추더니, 이번주 조사에서는 5.4%포인트 오르며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부정평가는 64.0%로, 역시 2주 만에 70%대에서 벗어났다.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긍정평가 응답이 상승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평가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3.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8%, '다소 잘하고 있다' 17.3%)를, 64.0%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3.7%,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3%)를 내렸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었다. 다만 20대와 30대에서는 긍정평가 상승과 부정평가 하락이 눈에 띄게 이뤄졌다. 그 결과 20대 긍정 27.6% 대 부정 68.6%, 30대 긍정 37.2% 대 부정 61.4%로 집계됐다. 40대와 50대는 지난주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40대 긍정 19.8% 대 부정 78.5%, 50대 긍정 30.5% 대 부정 67.7%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40%대까지 올라갔다. 다만, 부정평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60대 이상 긍정 44.2% 대 부정 51.1%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난주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서울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 초반까지 회복됐다. 서울 긍정 41.5% 대 부정 56.6%, 경기·인천 긍정 31.4% 대 부정 66.0%로 조사됐다. 호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는 21.0%로 10%대를 벗어났고, 부정평가도 76.1%를 기록하며 80%대에서 내려왔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긍정 24.1% 대 부정 70.5%, 강원·제주 긍정 23.9% 대 부정 73.9%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8.9% 대 부정 58.1%였다. 문제는 대구·경북(TK)으로, 보수 심장부인 이 곳에서 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대비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45.7%에서 38.8%로 6.9%포인트 하락했고, 반대로 부정평가는 52.3%에서 57.4%로 5.1%포인트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한 반찬가게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공동배송센터로 옮기는 등 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개선을 이끌었다. 긍정 29.1% 대 부정 66.0%로, 지난주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진영별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보수층 긍정 59.1% 대 부정 37.3%, 진보층 긍정 10.1% 대 부정 89.5%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7.7% 대 부정 19.5%, 민주당 지지층 긍정 3.9% 대 부정 95.9%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4.0%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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