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을 이어가던 민주당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0%포인트 크게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기대했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3%포인트 상승한 36.2%를 기록하며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와 동반상승 흐름을 보였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5.2%, 국민의힘 36.2%, 정의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8%, '없음' 13.6%, '잘 모름' 1.0%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50.2%에서 45.2%로 5.0%%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3.9%에서 36.2%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6.3%포인트에서 이번주 9.0%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40대 국민의힘 22.3% 대 민주당 62.0%, 50대 국민의힘 33.6% 대 민주당 48.5%였다. 20대에서도 국민의힘 36.6% 대 민주당 42.3%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가져갔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4.9% 대 민주당 36.4%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다. 30대는 국민의힘 39.1% 대 민주당 40.8%로 팽팽했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50대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영남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경기·인천 국민의힘 34.9% 대 민주당 49.6%,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25.7% 대 민주당 50.3%, 강원·제주 국민의힘 30.6% 대 민주당 52.2%로 조사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힘 14.8% 대 민주당 63.3%로, 민주당이 텃밭의 힘으로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반면 영남은 사정이 달랐다. 대구·경북(TK) 국민의힘 50.3% 대 민주당 32.1%,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43.5% 대 민주당 33.2%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43.5% 대 민주당 40.3%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서울에서 10.6%포인트 지지율이 폭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8% 대 민주당 40.7%로 민주당이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변화가 없었던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중도층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무려 11.9%포인트 빠졌다. 보수층 국민의힘 69.9% 대 민주당 15.2%, 진보층 국민의힘 9.8% 대 민주당 80.6%로, 진영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4.0%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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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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