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펀드 사기' 옵티머스자산운용, 끝내 파산
6월 파산 신청…피해 회복 못한 금액만 5100억
2022-08-30 12:14:21 2022-08-30 12:14:2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파산했다.
 
3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회생14부(재판장 김동규)는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파산관재인은 예금보험공사와 이정선 변호사다. 채권자는 내달 26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는 10월25일 열릴 예정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김재현 전 대표 등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약 1조3500억원을 편취한 뒤 막대한 손실을 본 사기 사건이다. 이 회사는 투자금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니라 부실채권 인수나 펀드 돌려막기, 부동산 개발 등에 사용했다. 
 
피해자는 법인과 단체를 포함해 약 3200명에 이르고, 피해를 변제받지 못한 금액도 5146억원에 달한다.
 
앞서 검찰은 김 전 대표와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펀드 판매에 관여한 브로커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김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들도 징역 8년~17년을 확정받았다.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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