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19 6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7.6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망했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발생에는 2~3주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8월 4주차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약 13.8% 감소한 77만 명으로 일평균 약 11만 명 발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천천히 줄어드는 추세다. 8월 4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0.98로 9주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아래면 유행 완화를 의미한다. 1이면 유행 지속,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이다.
8월 3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7.64%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6.65%보다 0.9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7월 3주 6.59%, 7월 4주 5.43%, 8월 1주 6.11%, 8월 2주 6.65%로 나타났다.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최초 확진된 날부터 45일 이후 양성이 확인되면 재감염 추정사례로 분류된다.
이로써 이달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2179만7986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30만37명인 1.38%를 차지한다.
임숙영 단장은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로 전환됐으며 이전 확진자 누적 영향으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월 4주 기준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검출률이 95.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BA.5 변이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97.6%, 해외유입 검출률은 90.9%로 집계됐다. BA.5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켄타우로스'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BA.2.75도 지난주 26건 추가 확인됐다. 국내발생 5건, 해외유입 21건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BA.2.75변이 확진 사례는 102건이다.
임숙영 단장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형의 검출이 지속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에서도 BA.2.75형 변이 검사가 가능하도록 유전자증폭(PCR) 분석법을 시범 도입한다"며 "유효성 검토 및 민간전문가의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 1일부터 전국 지자체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 검사로 전환 여부는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검토한다"고 언급했다.
BA.2.75형을 확인하는 데에 기존 유전체분석 방법으로는 3~5일이 걸렸지만 PCR 분석법 도입으로 확인 시간이 3~4시간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8월 4주 차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약 13.8% 감소한 77만 명으로 일평균 약 11만 명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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