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쌀값 하락에 대응해 올해 공공비축 쌀 매입량을 평년보다 10만톤 많은 45만톤으로 확대한다. 매입 시기는 기존보다 보름 앞당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2022년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쌀(일반계·20kg) 가격은 4만6050원이다. 이는 1년 전(5만8780원) 대비 27.6%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22년산 공공비축 쌀 45만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2017~2021년(35만톤) 대비 10만톤을 확대한 규모다.
기존보다 매입 시기도 앞당긴다. 앞서 공공비축미 매입 시기는 9월 14~23일 시작했으나 올해는 8월 31일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2년산 쌀 10만톤을 조기에 시장 격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매입물량 45만톤 중 10만톤을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 형태로 매입한다.
10월 11일부터는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 형태로 35만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총 9회)한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농업인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포대(40kg 조곡)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내 정산받는다.
매입대상 벼 품종은 시·군에서 2개 이내로 지정했다. 지정된 품종 이외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한 농업인은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한다. 전체 매입대상 농가의 5%를 표본으로 품종검정(DNA 검사)을 시행한다.
매입한 쌀 45만톤 중 1만톤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별도로 보관·관리한다.
친환경 벼 7000톤에 대해서는 일반벼 특등가격으로 매입해 유기농업의 날(6월 2일)에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공비축 쌀 45만톤을 전량 안정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매입 기간 확대, 산물벼 매입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2022년 쌀 수확기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2022년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벼 수확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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