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쌍십절(건국기념일) 경축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차이 총통은 대만을 방문한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주 주지사와 만나 "민주주의 칩을 공동으로 생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기타 첨단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번 듀시 주지사의 대만 방문은 TSMC 애리조나 공장의 협력업체를 유치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역시 지난 8월 TSMC의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이는 더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칩으로 우리는 민주주의 파트너의 이익을 보호하고 더 큰 번영을 이룰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8월에 대만을 방문한 미국 정치인은 펠로시 의장(2일), 에드 마키 상원의원(14일),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21일) 등이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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