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티앤엘(340570)에 대해 처치 앤 드와이트(Church&Dwight, C&D)의 히어로(Hero) 인수에 따른 수출 물량 확대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글로벌 소비재 기업 C&D는 티앤엘의 북미 파트너사이자 최대 파트너사인 히어로를 6억3000만달러(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며 "C&D는 2004년 이후 매년 1개 이상의 브랜드 인수를 통해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이며 이번 인수 역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어로는 티앤엘을 통해 공급받는 트러블 케어 브랜드 마이티 패치(Mighty Patch)를 통해 매출 고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C&D는 7억달러(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케어 여드름 케어 시장에서 패치 제품군이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한정됐던 마이티패치의 진출 지역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로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규모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서 C&D는 티앤엘의 생산 시설 실사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향후 마이티 패치의 진출 지역 확대 및 미국 내 잠재 침투 가능 시장 공략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에 따라 티앤엘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증설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선 증설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두차례 증설 전 연간 7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은 14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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