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사카 엑스포 관계자와 만나 엑스포 선정과 준비 과정에 대해 청취하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5일과 16일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요 인사와 도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회장과 15일 만난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현 스미토모 전기공업 회장)으로서 유치 활동 초기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낮을 때 지역 기업인들을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개최되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잔(바쿠)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18년 11월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엑스포 유치로 일본은 기존 등록엑스포 2회(1970년 오사카, 2005년 아이치)와 인정엑스포 2회(1975년 오키나와, 1985년 쓰쿠바)에 이어 5번째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마츠모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사카 엑스포는 지방 정부 주도로 시작해 초기에 유치 추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가 2025년 행사 종료로 끝나버리는 개념이 아니라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마다의 단절이 아닌 인류 공동의 주제를 놓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유하고, 해결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의 엑스포로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이날 면담에서는 엑스포와 관련한 논의 외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과 양국 경제단체의 민간 교류 확대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지난 1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마츠모토 마사요시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이 면담한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다음 날인 16일에는 일본 BIE 주무 부처 주요 인사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며 "양국 기업 간 핵심 산업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불린다. 경제 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고 보고된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등 3파전 양상이다.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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