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성장률 2.6% 유지…내년은 2.3%로 '하향'
물가 올해 4.5%·내년 3.0% 7월 전망과 동일 수준
아시아 개도국 전망치, 올해·내년 각각 0.3%포인트↓
인플레 압력 지속…주요국 강한 통화 긴축도 리스크
중국 경기 침체 '심각'…30년 만에 개도국 성장률이 중국 '추월'
2022-09-21 09:00:00 2022-09-21 09: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정책, 중국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30년 중 최초로 중국 외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 전망치(5.3%)가 중국 성장률(3.3%)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1일(마닐라 현지시간)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수정(ADO Update)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이는 7월 보충전망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ADB는 매년 4월 당해와 이듬해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후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을 발표한다. 12월에는 필요 시에만 보충전망을 발표한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2.3%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7월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 4.5%, 내년 3.0%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 개도국(46개국) 경제성장률은 직전 7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하향한 4.3%로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0.3%포인트 낮춘 4.9%로 예상했다. 
 
아시아 개도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으로 7월에 비해 올해 0.3%포인트 오른 4.5%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0.5%포인트 상향한 4.0%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경제가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에 따라 소비·고용 중심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정적 요인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강한 통화 긴축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과 파급 효과,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의 부채 취약성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대치 대비 심각한 점을 지적하며 이 역시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언급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 전망치는 5.3%로, 중국 전망치인 3.3%를 추월했다.
 
ADB는 "최근 30년 중 최초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 전망치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1일(마닐라 현지시간)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수정(ADO Update)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사진은 중국 무역항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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