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60여 명의 포로를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튀르키예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역할이 컸다고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215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RBC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215명의 포로를 돌려받고 50명을 러시아 측에 넘겨줬다"고 전했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 가운데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 군사조직 '아조우 연대' 지휘관 2명을 비롯해 108명의 연대 대원들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아조우 연대는 친러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동하며 러시아군에 대항해왔다.
석방된 러시아 측 포로 가운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전(前)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도 포함됐다. 푸틴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영국인 5명, 미국인 2명, 모로코인·스웨덴인·크로아티아인 각 1명 등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다 붙잡힌 외국인 의용대원 10명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로 교환 협상에 참여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중재로 러시아에 붙잡혔던 외국인 포로 10명이 풀려나 사우디로 입국했다"면서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포로 교환 에 대해 "평화를 향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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