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 공동 주최로 열린 ‘2022 은퇴전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인, 정파적인 이익으로 활용하면서 국익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것"이라고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블룸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2 은퇴전략포럼'에서 연금개혁 관련 기조강연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외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One Voice Policy(한 목소리의 정책기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최소한 국내 문제로는 내부에서 다투더라도 외국(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익 손실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MBC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보도지침들이 다 있지 않나. 팩트 체크도 있고, 반론권도 줘야 하고, 게이트 키핑 시스템들도 다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거기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는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에게 말하는 영상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 15시간 만에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으며, '이 XX들' 또한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 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그 보도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고 재차 언급한 뒤 "이걸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고 사실에 근거해서 국익 관점에서 봐야 된다는게 제 주장"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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