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생기복덕'은 우리나라의 전통 굿인 앉은 굿의 기본장단 이름입니다. 장단과 가락 하나에도 복 된 의미를 담는 우리의 옛 정신이 좋아 밴드 이름으로 붙였습니다."
아소토유니온, 윈디시티, 아이 앤 아이 장단 등의 팀에서 활동한 김반장과 록밴드 석형에서 활동하던 김세형. 두 뮤지션이 '김반장과 생기복덕'이란 팀명으로 첫번째 미니 앨범 'Sound of Light'를 냈다.
한국 장단과 가락을 록이라는 현대적 감성에 비벼낸 사운드가 특징이다. 기타와 드럼이라는 심플한 구성. 앉은 굿의 응용 가락, 싸이키(phyche) 록과 덥(dub), 아프로비트 (afrobeat) 장르의 융합이다.
첫번째 트랙이자 인트로인 'Sound of Light'는 굿거리 장단, 세마치의 징소리와 장구의 배음을 포스트 록의 뉘앙스와 절묘하게 섞어냈다.
우리의 근본, 뿌리에 대한 메세지가 담긴 수록곡 '옹헤야', 복고적이면서 육중한 록 사운드 '마늘밭 매드니스', 한국의 고유의 리듬가락인 5박이 포스트록 어법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Rock don stop' 등이 수록됐다.
이 앨범은 태안 김반장 작업실과 나주 김세형 작업실(질풍노도 스튜디오)를 만들어졌다. 유통을 맡은 동양표준음향사는 "'옛것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아리랑정신을 기반으로 굿-록 사운드 탐구의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10월 7일 온라인음원공개를 시작으로 22일 서울 홍대의 생기스튜디오에서 열리는 Roots Now 이벤트에서 첫 서울 공연을 갖는다.
첫번째 미니 앨범 'Sound of Light'을 낸 '김반장과 생기복덕'. 사진=동양표준음향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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