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에 장비 공급…미국, 심사 유예
별도 심사 없이 반도체 장비 공급 허용 방침 통보
2022-10-12 14:13:43 2022-10-12 14:13:4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장치 수출을 막기 위한 신규 통제 조처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1년간 심사 없이 중국 현지 공장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도록 허용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 동안 별도의 심사를 받지 않고 중국 반도체 공장에 관련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침을 통보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각)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슈퍼컴퓨터 개발·유지 등에 사용되는 첨단 컴퓨팅 반도체 기술 등 수출 통제 조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설비에서 가공되는 18㎚ 이하 D램과 128레이어 이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16㎚ 이하 로직칩 가공 관련 기술에는 허가제가 적용되는 등 사실상 관련 기술 수출이 전면 통제됐다. 특히 가공 설비가 중국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거부 추정(presumption of denial)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외국 기업은 건별로 개별 심사를 받아 공급받도록 했다.
 
이번 방침은 중국 내 외국 기업에 대한 건별 허가 원칙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1년 동안 건별 심사를 받지 않아도 장비를 수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 공장을,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은 다롄에서 낸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 Semiconductor Exhibition 2022)에서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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