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지난 5일 조달청과 경찰헬기 2대, 12일 경북소방헬기 1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납품 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
계약 금액은 총 709억원으로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기술교범, 기술·정비지원, 교육훈련 등이 포함됐다.
고속도로 상공을 순찰 중인 경찰헬기 참수리. (사진=KAI)
KAI 관계자는 “이번 수리온 추가 수주는 킹달러 시대에 외화 유출 방지는 물론, 우리 헬기로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까지 더해졌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며 “정부 기관들이 그동안 국산헬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성능, 원활한 후속지원,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이 검증돼 재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전국 권역별 국산헬기 참수리 8대를 운영 중이다. 제주와 경남소방은 국산 소방헬기를 각 1대씩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
경찰헬기 참수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 대테러 방지 및 공중정찰·경호 등 임무를 수행했다. 전북경찰 참수리는 2300여 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했다.
2019년 6월 배치된 제주 소방헬기는 3년여 만에 200회 넘게 현장 투입돼 환자 140여명을 병원에 이송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악기상 속에서도 호이스트를 이용해 실종자를 구조했다.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헬기는 총 120여 대다. 이 가운데 이번 계약을 포함한 국산헬기는 경찰 12대, 해경 5대, 산림 1대, 소방 5대 등 총 23대다.
KAI는 현재 해경, 산림과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국산헬기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국내 정부 기관에서 성능이 검증된 수리온 헬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지역에서 향후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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