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엔진출력을 높이고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작지만 강한차'들이 국내 준중형 시장에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중소형차가 각광받는 세계적 추세에 따르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됩니다.
우선 준중형차들의 배기량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엠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는 배기량을 1800cc로 높인 모델을 지난해 내놨습니다.
이 모델이 시장에 나오자 엔진의 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자극하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현대기아차는 새로 출시된 아반떼와 포르테에 출력과 연비를 높인 GDI 즉 연료 직분사 모델을 내놨습니다.
르노삼성은 이에 맞서 아예 중형급 배기량인 2000cc SM3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그간 업체들이 2000cc 준중형급을 내놓지 않은 것은 배기량에 따른 자동차 세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힘센 중형이 관심을 끌자 업체들도 전략을 바꿔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출력 못지 않게 첨단 안전 편의사양도 대거 채택됐습니다.
우선 아반떼와 포르테는 고급화된 안전사양이 특징입니다.
중형급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달았으며 공기압 경보장치, 차체 자세제어 장치, 자동주차 시스템 등이 장착됐습니다.
신형 SM3는 편의사양을 강화해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석 파워시트, 좌우독립 풀오토에어컨이 적용됐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주행성능에 주안점을 둬 고속주행과 코너링에 최적화된 출력과 변속기능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변흡기 매니폴드를 적용했고 주행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크루즈콘트롤을 최초 장착했습니다.
그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형과 대형에 치중되면서 준중형과 소형급은 생애 첫차 시장을 형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과 일본 등 전통적 거대시장, 그리고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대형시장에서는 중소형차들이 주종을 이루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중소형차들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결과 국내시장에서도 중소형차들이 고급화, 고성능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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