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농협 국감..배추값 파동 '몸살'
2010-10-08 16:17:20 2010-10-11 16:55:10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8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배춧값 파동 질의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그 밖에도 PF대출 등 농협의 재정건정성 약화 등이 문제로 제시됐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최근 농협이 배추값을 인하한 것에 대해 "배춧값 인하로 농협의 적자 5억2400만원 예상된다"며 "농협이 농민을 위한 단체인지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최근 하나로 마트를 통해 배추를 포기당 5600원, 인터넷을 통해 2000원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김 의원은 "농협의 배추값 안정 노력은 잘한 일이나 이벤트나 생색내기 중심의 정책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민이 1500원에 팔지만 소비자들은 9000원에 사는 등 4배 이상의 유통마진이 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농협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륵 의원 "중앙회의 경우 사실상 손해보는 것이 없다"며 "무이자로 조합에게 빌려주고 나중에 받는다는 것은 지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배추값 파동에 대한 정부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배추값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이상기후 때문이지만 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리 판단해서 국민들에게 사정을 알리고 대책을 세웠다면 이러한 일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농협의 부실경영도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은 "농협은 PF대출 잔액이 8조가 넘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과 같이 8조 클럽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올해 2분기 농협의1인당 생산성 1114만원으로 7000만원대인 신한, 외환은행의 15% 수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협의 PF 연체율의 경우에도 2009년 말 3.24%로 일반은행 평균인 1.35%에 비해 2.5배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농협은 이에 대해 "엄격하게 조치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잦은 금융사고도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 윤영 의원 "지난 3년 8개월간 농협의 금융사고 188건, 248억원"이라며 "같은 기간 수협의 경우 20여건, 10억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직급이 낮은 부분 사고 많아, 계약직 채용하는 부분 줄이고 정식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송훈석 무소속 의원은 "2005년 이후 농협의 성과급 규모 1조 5575억원가 넘는다"며 "같은 기간 자녀학자금로는 1308억원, 명예퇴직금은 1972억원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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