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 첫날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시내 한 소아과 백신냉장고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가 보관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BA.1) 대응용 2가 백신을 추가접종하고 9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백신보다 우월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모더나는 이전 접종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BA.1 2가 백신 50마이크로그램(㎍)을 4차 접종한 결과 이전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세 BA.1에 대한 우월한 중화항체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우한주와 BA.1 항원을 각각 발현하도록 설계된 mRNA 백신이다.
모더나는 BA.1뿐 아니라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한 2가 백신의 효과를 검증했다.
먼저 모더나는 2가 백신이 BA.4와 BA.5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BA.2.75변이에 대해서도 접종 28일 후 강한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모더나는 자사 2가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광범위한 교차 중화(cross-neutralization)를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2가 백신의 부작용은 기존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접종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 3개월간의 분석에서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테판 방셀(Stephane Bancel)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의 2가 부스터 백신은 코로나19 우려변이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데이터는 2가 부스터 백신의 우수한 면역 반응이 최소 3개월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글로벌 공중 보건의 위협이자 주요 사망 원인인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자사의 2가 부스터 백신이 겨울철을 대비한 중요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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