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급감했다.
매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은 DS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이상 줄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올렸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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