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찬원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지방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무대로 난입한 관객에게 폭언을 들었다.
31일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에 따르면 이찬원은 전날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 무대에 올랐다. 다만 이찬원은 "현재 국가애도기간이라 노래는 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바 있다.
그러자 한 남성 관객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이찬원에게 폭언을 하고 이 과정에서 매니저를 밀치기도 했다. 이는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행사 주최 측과 이미 노래를 하지 않는다고 조율을 끝냈다"라며 "행사장에서 노래하지 않는다고 일부 관객의 항의가 있었고 경미한 어필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찬원도 행사 전 팬카페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을 맞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대신 행사에 참석해 양해 인사를 드리겠다는 공지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사망하며 부상자는 149명(중상자는 33명, 경상자 11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행정기관 등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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