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날 하루에 동·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만 최소 20발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F-15K,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정밀사격했다. 사진은 KF-16에서 SPICE-2000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장면. (사진=합참 제공)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3일 오전 예정됐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가 취소됐다.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함에 따른 조치다.
북한은 전날 다량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와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까지 침범, 우리 군도 공군을 출격시켜 맞대응했다. 이로 인해 한때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지고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조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북한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군 F-15K, KF-16가 출격해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9·19 군사합의도 무력화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당정은 당초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정부 대응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