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고물가에 집밥 인기에…'주방·알뜰가전' 잘 나가네
외식물가 고공행진 여파…전기오븐·인덕션 판매 늘어
홈카페·음식물처리기도 인기…"소형 주방가전 인기 계속될 듯"
2022-11-04 06:00:00 2022-11-04 08:45:4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외식물가 고공행진 여파에 소형·알뜰 주방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식재료를 직접 사거나 밀키트를 이용한 '집밥'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전기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인덕션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븐, 음식물처리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9%수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어서다. 배달음식 또한 물가상승에 배달비까지 치솟으면서 주방·알뜰가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장보기가 많아지면서 음식료품 거래액이 작년 3분기보다 16.8% 늘었다. 반면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같은기간 7.8% 감소했다. 
 
G마켓의 올해 3분기 기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신선 식재료 및 가공식품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판매가 최대 7배나 늘었고, 꽃게·가리비 등 제철식품이 최대 110%, 축산가공식품의 경우 580%까지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밥상 물가 역시 만만치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장보기로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며 "작년 팬데믹 거리두기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외식물가 고공행진 여파에 소형·알뜰 주방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식재료를 직접 사거나 밀키트를 이용한 '집밥'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음식물처리기, 복합오븐, 커피머신 등 인기 주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에따라 '집밥'에 꼭 필요한 주방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오븐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빵과 피자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복합오븐기의 인기가 높다. 
 
커피머신 또한 같은기간 15% 늘었다. 커피값 또한 커피전문점에서 5000원에 육박하는 만큼 홈카페를 즐기고 있다. 
 
전자랜드의 판매량 또한 비슷하다. 집에서 질 좋은 음식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가전인 전기오븐의 판매량이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56%나 상승했다. 전기밥솥과 에어프라이어도 같은기간 각각 34%, 30% 상승했다. 커피머신 판매량 또한 33% 증가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에누리닷컴'의 조사또한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10월 마지막주 전기오븐 카테고리의 판매수는 전주대비 30%, 매출은 16% 가량 신장했다. 
 
특히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인기도 높았다. 전기·가스 요금 부담이 늘면서 에너지소비효율이 좋은 인덕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공공요금 상승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1년 전보다 23.1% 올라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만큼 부담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인덕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판매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33%, 2020년 44%, 2021년 55%에서 올해는 65%까지 급증했다.
 
음식물 처리기 또한 덩달아 인기다. 하이마트에서 음식물 처리기는 1년 전보다 40% 판매가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전하면서도 빠른 조리가 가능한 인덕션은 집밥을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고 위생적으로 음식물을 버릴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가 특히 인기”라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모델,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앞으로도 주방가전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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