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사진=BGF리테일)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고물가에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의 3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편의점 2강인 CU와 GS25는 외형 성장을 이루지만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557억원, 영업이익 9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31.7% 증가한 것이다.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BGF리테일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519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각 11.7%, 2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처럼 3분기 실적이 증가한 배경은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도 먹거리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BGF리테일 측은 "여름 성수기에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지역, 상권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선보인 다양한 차별화 신상품과 고객 프로모션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 증대를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수익성과 업계 1위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신규점 역시 전년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내외형적 성장을 모두 다지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사진=GS리테일)
반면 오는 8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GS리테일(007070)은 전망이 어둡다. GS25와 호텔 사업의 업황 개선에도 디지털 사업 투자 확대와 광고 판촉비, 홈쇼핑 부문 송출수수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25.7% 감소한 76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8.7% 증가한 2조9612억원으로 예측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이 디지털 대전환을 천명한 이후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편의점은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광고 판촉비, 서비스 개발 수수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타사에 비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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