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브리트니 그라이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인 가운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그를 공식 면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날 그라이너를 공식 면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그라이너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정부는 그라이너와 휠런의 부당한 구금 조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이너는 지난 2월 17일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돼 9년 형을 선고받았다. 기업 보안 책임자인 폴 휠런도 지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러시아에 수감 중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그라이너와 휠런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를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러시아는 '2대 1 포로 교환'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9년 형을 선고 받은 그라이너가 러시아 노동 수용소에 넘겨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라이너의 석방 문제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라이너 석방 문제라면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대화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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